“하늘로 보내버렸당” 대학병원 간호사 SNS 게시글 논란

- 경기도 내 대학병원 간호사, SNS에 환자 조롱글 게시해
- ‘약주고 싹 재워버리고 싶다’, ‘2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당’ 등

경기도 소재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여러차례 올린 사실이 확인되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 출처 : 해당 게시글 공유 사진 캡쳐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간호사의 인스타(인스타그램) 스토리인데 보기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본 건데 굳이 이런 걸 찍어서 스토리에 올린다고? 그것도 저런 문장을 달아서?”라며 간호사 A씨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캡쳐해 공유했다.

공유된 사진에는 A씨가 중환자실로 보이는 병실 사진과 함께 "출근하자마자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약을) 먹어도 효과 없고"라며 "싹 다 약 주고 재워버리고 싶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두 달 치 인계받고 두 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당"이라고 적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해당 게시글 캡쳐

A씨는 블로그에도 부적절한 포스팅을 이어갔다. 그는 딸꾹질하는 환자를 두고선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보라고 하고 싶다. (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라고 썼다. 환자의 사망을 두고서도 경악스러운 농담을 했다. 그는 "수혈 때려 부었는데 익파 엔딩인 거 안 비밀"이라고 적었는데, '익파'는 환자가 사망했을 때 사용하는 의학용어 익스파이어(expire)일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A씨는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1년 넘게 일해보니까 번개탄이랑 수면제는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90%고, 뇌 손상 입은 상태로 평생 살아야 됨. 익사는 불어 터져서 안 예쁘니까 패스. 직빵인 높은 곳에서 번지점프가 최고" 등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저런 사람에게 어떻게 내 몸을 맡기나", "직업윤리 따위 없는 사람인가", "간호계에서 영원히 퇴출하라"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징계 등 조치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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