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병적 탈모를 치료받은 이들이 약 115만 명에 달할 정도로 탈모 고민을 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전문가는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된다면 탈모 진행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간단한 자가진단법을 공개했다.
대한탈모학회 이상욱회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시적인 탈모는 링거만 맞아도 탈모가 개선되는 분들이 많다”며 “치료를 해야하는 탈모라고 했을 때에는 3개월 이상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50개 이상 빠진다고 느낀다면 실제로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100모 이상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는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탈모 진단 테스트로 머리카락을 당기는 ‘풀 테스트’를 소개했다.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머리카락이 들어오도록 하고, 손으로 움켜잡는다. 중간 정도의 힘을 주어 손을 머리카락 끝까지 빼낸다. 이렇게 했을 때 손에 남아있는 머리카락의 수로 탈모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이어 “보통 사람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며 “한두 개까지를 정상으로 보는데, 세 개부터는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고 일어났을 때 보통 사람은 베개에 묻어나오는 게 거의 없는데, 꾸준히 한두 개씩 머리카락이 묻어나오면 의심해보라”고 했다. 병원에 가면 의사가 가르마를 1㎝ 간격으로 타서 밀도와 굵기를 파악해 정확한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탈모 치료에도 적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병이 그렇듯이 오래되면 완치가 쉽지 않다. 탈모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환자를 예시로 들었다. 어떤 사정으로 2년간 치료를 미뤘는데, 그동안 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고 한다. 물론 뒤늦게라도 치료를 시작하면 안 한 것보다는 낫지만, 치료 목표는 일단 ‘정상’이 아닌 ‘2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치료하면 완치가 된다”며 “다만 꾸준히 관리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머리카락이 정상보다 빠졌다면 치료하면 대부분은 정상이 된다. 원래는 굵었는데 너무 얇아졌다면 최소한 50% 이상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그런데 한 번 탈모치료를 하면 평생 유지한다? 갑자기 고혈압이 생기면 아무리 치료를 잘해놔도 다시 탈모가 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리라는 개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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