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RAD에 공개된 산타 위치 정보... 크리스마스 이브날 한국서 7분 머물러
- 산타 “공통적 소원, 세계가 진정되는 것”
고향 핀란드에서 출발한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밤 한국 상공에 머물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캐나다가 합동 운영중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 위치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산타는 24일 밤 11시 20분쯤 제주도를 지나 부산, 서울을 거쳐 26분 평양으로 떠났다.
산타의 정보를 제공한 사령부는 북미 일대 항공기를 추적하고 잠재적인 공중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 조직으로,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위치 추척(NOARD Tracks Santa) 이벤트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사슴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지구를 실시간으로 여행하는 산타의 ‘가상’ 위치를 알려주는 셈이다. 산타는 성탄절 이브에 맞춰 시차에 따라 각국 주요 도시를 차례로 순방한다.
해당 이벤트는 1955년 미국 콜로라도주 시어즈 백화점이 성탄절을 앞두고 낸 신문 광고에서 시작돼 70년 가까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당시 백화점 측은 “산타와 통화해 선물 소원을 빌라”는 내용의 광고와 함께 전화번호를 공개했으나 직원 실수로 이 사령부의 번호가 표기됐다.
당시 크리스마스이브에 당직 근무 중이던 미 공군 해리 슈프 대령은 아이들의 전화를 받고 산타의 위치를 확인해줬고, 이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통이 시작됐다. 사령부에 따르면 매년 2,000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산타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NORAD 홈페이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 CTV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또한 성탄절을 맞아 산타의 자국 영공 통과·특별 임무 수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산타는 전날 기준으로 약 60억 개의 선물을 전달했다. 산타는 출발 전 “올해 수많은 사람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아이들과 어른들의 공통적인 소원은 세계가 진정되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세계 모든 사람에게 평화롭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타가 받은 편지 중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보낸 것도 있다고 한다. 수도 키이우에서 피난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6세 소년은 “나와 여동생을 위해 평화와 장난감을 선물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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