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바닥 치고 반등하나... 작년 말 대비 25% 상승

- 2만 1,000달러선 등락... FTX 파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
- “올해 회복기 거쳐 내년부터 강세 전망”

올해 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한해동안 비트코인이 지난해 급락을 어느정도 회복한 후 내년 이후부터 다시 본격적인 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출처 : 로이터

지난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기준 오후 12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5% 오른 2만 1,016달러(2,608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두달여만에 2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에 이어 2만 1,000달러선에서 거래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만 7,000달러선이었던 지난해 말에 비해면 약 25% 상승한 수준의 가격이다.

벤처 및 가상화폐 투자가인 빌타이는 “악재가 더 있기는 하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은 이미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6만9000 달러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문가들은 올해를 비트코인의 회복기로 예상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의 급락을 주도했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등 시장이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을 비트코인의 '회복의 해'로 규정했다.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의 멜템 데미로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상승폭은 제한되겠지만, 비트코인이 높게는 2만5000∼3만 달러에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올해 회복기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빌 타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의 여파가 앞으로 6∼9개월 동안 계속될 수 있다며 강세장의 시작은 "아마도 1년 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카라무치 CEO는 비트코인이 2∼3년 안에 5만 달러에서 최고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장 밥티스트 그래프티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에 걸쳐 강세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주식과 같이 금리 변화와 인플레이션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거시경제적 상황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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