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운 사이에 수도요금 ‘650만 원’... 이유는?

- 세탁기서 호스 빠져 온수 1,108t 검침... 12개월로 분할해 납부
- “장시간 출타 시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온수 수도꼭지 잠궈야”

집주인이 집을 장시간 비워둔 사이 세탁기와 수도를 연결하는 호스가 빠져 650만 원의 수도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게 된 일이 알려졌다.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문 사진이 공유됐다. 지난달 27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게재된 이 안내문에는 “xxx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 도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해 온수 1,108톤이 검침됐다”며 “이에 따른 수도요금이 약 650만 원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 대표회의(1월 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 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민께서는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 번 점검해달라”며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탁기는 수도꼭지, 호스, 급수 밸브로 연결돼 있다. 사용자가 세탁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전자석으로 된 급수 밸브에 전원이 켜지면서 전자석을 당겨 물을 막고 있던 판이 당겨지며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오게 된다. 이때 수위를 감지하는 수위센서가 세탁에 필요한 만큼 물의 양이 들어오면, 이 정보를 전달해 급수 밸브의 전원이 차단되고 세탁이 시작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그러나 세탁기 사용 후 냉·온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디 갈 때 세탁기 호스 잠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래도 1층이라 아래층 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 “동파될까 봐 한파 때나 세탁 후 수도꼭지를 잠갔는데 정말 아찔하다” “우리 집도 얼마 전 호스 뽑혀서 이런 적 있다” “앞으로 까먹지 말고 호스를 꼭 잠가야겠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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