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애플페이 한국에서 출시할 것”
- 금융당국 최종 허가로 모든 장애물 넘어... 이르면 내달 초 출시 가능성도
애플이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애플페이의 도입에 관해 애플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애플은 출시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로 발표를 미뤘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설은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카드와 애플이 협업해 한국 시장 내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페이 국내 도입설이 큰 주목을 받았었다. 특히 유출된 현대카드의 약관에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일이 지난해 11월 30일이라는 내용까지 담기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심사가 예상 이상으로 지연되면서 애플페이는 해를 넘겼다. 금융감독원이 애플페이 약관심사를 마무리하며 서비스가 곧바로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금감원의 심사와 별개로 금융위원회가 추가 검토 필요성을 제시했다.
애플페이의 특성상 국내 결제정보를 해외 결제망에서 승인해야 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위는 관련 법 저촉 여부를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추가 검토 결과 이달 초 금융위가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허용하며 마지막 장애물을 넘게 됐다.
이에 더해 금융위가 '리베이트(부당 보상금)'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당초 애플과 독점적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고,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실상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위한 사전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셈이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이처럼 대부분의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국내에서도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애플페이의 본격적인 국내 상용화를 위해 남은 숙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의 확대 보급, 카드사 수수료 부담 문제 등이다. 다만 이같은 문제를 두고 이미 수년 전부터 애플과 카드사 측이 협상을 진행해온 만큼 국내 출시가 확정된 현 시점에서 별다른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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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