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황’ 의료기기 산업, 기세 몰아 판로 확대 나선다

- 5년간 연 평균 10.2% 성장 ‘국내 주요산업 등극’... 2년 연속 흑자 기록으로 ‘자신감’ 충만
-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과 해외 주요 전시회 공략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의료기기 산업계가 올해에는 해외 수출 판로의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최근 5년 사이 연 평균 10.2% 성정하며 국내의 주요 산업으로 떠올랐고, 특히나 2020년(2조 6,000억 원)과 2021년(3조 7,500억 원) 2년 연달아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 지난 22일 열린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 조합 제44회 정기총회 ㅣ 출처 : 라포르시안

25일 국내 의료기기 단체인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한국의료기기기산업협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의지를 불태웠다.

우선 의료기기조합은 지난 22일 개최한 제44회 정기총회에서 올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해외수출 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을 알렸다. 이를 위해 최근 K-의료기기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의료기기종합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에 베트남 진출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진출 세미나를 연3회 개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HOSPEX Indonesia'와 재활전문의학회 등에도 참가 및 수출상담도 진행한다.

이재화 의료기기조합 이사장은 "올해는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확대와 인력 양성, 규제 개선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조합은 해외 전시 확대와 국제인증센터를 통한 유럽 인증 지원, 표준 프로세스 사업 등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료기기산업이 첨단, 혁신 기술 기반으로 변화함에 따라 조합의 명칭을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에서 공업을 삭제,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의료기기산업협회도 올해 주요 해외 판로 개척 사업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오는 6월 15일부터 3일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될 '베트남 K-Med Expo(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를 킨텍스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산업협회는 최근 킨텍스와 베트남 K-Med Expo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철욱 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체의 주요 수출국으로 개최 국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체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의료기기산업협회는 세계 주요 의료기기 전시회인 두바이 아랍 헬스와 뒤셀도르프 메디카 등에 'KMDIA 의료기기 세미나'와 공동부스를 운영, 해외 시장개척 초기 활동을 지원에 나선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중산층 인구 증가로 인해 1인당 의료비 지출액 증가가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그럼에도 현지 생산 시설 미비와 제조기술 수준이 낮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적극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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