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수출 첫 3억 달러 돌차에 이어 올 1월에만 수출액 2,700만 달러 기록
- 코로나 엔데믹으로 피부미용 수요 증가·국내 기술력 인정 등으로 더 높은 판매 기대
국내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에 이어 올해에도 기세가 떨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엔데믹화로 피부미용 수요가 증가했고, 수출의 확대폭도 넓어진 것에 따른 호황이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피부 미용기기 수출액이 2,700만 달러에 이르며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3.2% 더 상승했다. 지난해 첫 수출 3척 달러를 돌파한 것에 이어 기세가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높은 1월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들의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미용기기 제조사의 매출 중 80% 이상은 해외의 수출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피부 미용기기 수출의 호황에 국내 제조사들은 연 매출이 40~60%씩 늘어났다. 그중 단연 돋보였던 기업은 루트로닉으로, 루트로닉은 지난해 연결 제무제표 기준 매출인 2,6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1,736억 원) 대비 52.1% 증가한 규모로 설립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 이익은 558억 원으로 전년(298억 원) 대비해 87.3%가 늘어났고, 순이익도 4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7% 증가했다.
루트로닉의 고공행진 주역으로 클라리티II,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 스펙트라, 루트로닉 지니어스 등 자사 주력 제품들의 해외 매출 증가가 꼽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가, 고마진 제품 중심의 제품 구성 개선 및 일부 환율 효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판관비의 경우 브랜드 및 마케팅 활동과 영업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루트로닉은 올해 매출 목표로 3,000억 원을 자신했다. 엔데믹으로 인한 해외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질 거란 분석에서다.
루트로닉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미용기기 제조사들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의 수출 고공행진 덕에 지난해 피부 미용기기 수출액은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레이저·고주파 치료기기 등의 지난해 수출액은 3억 5,300만 달러로 전년(2억 6,100만 달러) 대비 35.2% 상승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국내 방역 조치가 완화된데다 글로벌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덕분이다. 여기에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손상과 감염병으로 인한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한 것으로 수요 증가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피부 미용기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레이저 기기들이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점도 크다"면서 "이에 '21년에는 일본 수출 비중이 가장 컸지만, 지난해에는 미국이 제일 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수요가 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미용기기 제조사들의 수출 확대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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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