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투어 파운더스 컵에서 이민지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

- LPGA 통산 15승, 시즌 2승 달성... 우승 상금 6억 원 수령
- 2019년·2021년 이어 파운더스 컵에서만 3승째
- 연장 1차전에서 파 기록... 보기 그친 이민지 제치고 우승

자타공인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상금 300만 달러)에서 연장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이민지(27, 호주)를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 출처 : AFPBBNews

15일(현지시간) 고진영은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몬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민지와 동타를 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이민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15승 째를 기록했고,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를 받게 됐다.

무엇보다 고진영은 지난주 LPGA 투어 팀 이벤트 대회였던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김효주(28), 전인지(29), 최혜진(24)과 역대 최강팀을 구성하고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한 것을 이번 우승으로 떨쳐내게 됐다.

또 2019년, 2021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두 해에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좋은 인연이 있다. 과연 고진영이 2019년과 2021년처럼 올해에도 큰 활약을 거둬 LPGA 투어 최고의 선수로 뽑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고진영은 4주 연속 강행군의 여파인 듯 3라운드에서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선두 이민지와 4타 차까지 벌어지며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는 4라운드에 엄청난 기세로 이민지를 따라잡았다. 3·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4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하고 이민지를 1타차로 압박했다. 반면 이민지는 6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리는 등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이에 고진영은 더욱 기세를 올려 12번홀(파5)에서 두 번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고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은 뒤, 18번홀(파4)에서 6m 버디를 기록하며 이민지와 공동 선두를 만든 채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진행된 이민지는 1타차 선두에서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달아나지 못하며 고진영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이민지가 1.5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고, 고진영은 1m 파를 기록하며 고진영의 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고진영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번쩍들고 껑충껑충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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