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후 ‘콜록’하니 목에서 튀어나온 쇳덩이의 정체는?

치과에서 수면 마취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남성이 이틑날 통증을 호소하며 기침을 하다 목에서 지름 1cm가 넘는 크기의 절체 수술도구가 튀어나오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에 남성은 병원 측에 황의했지만 “무슨 피해를 본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 출처 : YTN

23일 국내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평소 ‘치과 공포증’으로 치료에 공포감이 상당했던 남성 A씨는 수면 마취가 가능하다는 병원을 일부러 조회해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이튿날 직장으로 출근한 A씨는 계속되는 기침에 시달렸다. A씨가 근무하는 사무실 직장 내부에 달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A씨의 기침이 심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극심한 기침에 동료들도 하던 일 멈추고 A씨를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사무실을 벗어나도 A씨의 기침은 멈출 줄 모르고 이어졌다. 그러다 기침 도중 돌연 목에서 지름 1cm 정도의 철제 물질이 튀어나왔다. 해당 물질을 언제, 어떻게 섭취하게 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심스러운 것은 하루 전 수면 마취한 채 받았던 임플란트 수술 뿐이었다.

A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거의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답답함이 느껴졌다”며 “(철제 물질을 뱉어낼 때) 이게 어떻게 목구멍에서 나왔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혹시 목구멍이 어디 찢어지거나 한건 아닐지 걱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가 해당 병원에 항의하자 치과의사도 자신이 수술하다 철제 물질을 떨어뜨렸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치과의사는 기침으로 나왔으니 문제 없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뻔뻔하게 “폐로 넘어가서 개복 수술도 하고 그러는 것도 봤는데 그런 케이스는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궤변을 내놓았다.

병원 측의 황당한 태도에 A씨 측은 임플란트 비용 전액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치료비로 받은 400만 원에 이미 임플란트는 정상적으로 완료 됐으니 30%만 돌려주겠다고 맞섰다.

사고와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수술 중 실수로 환자의 목 안으로 빠진 것 같다”며 “일반적이지는 않은 일”이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기침으로 나와 합병증 가능성은 없지만 폐로 넘어갔다면 큰 피해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한국소비자원에 병원을 공식 제소한 상황이지만 정작 소비자원에도 이런 경우 명확한 환급 기준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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