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7승 ERA 1.63’ 에이스 이어 ‘현역 빅리거’ 합류 임박

- 페디-와이드너-구창모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선발진 구축 임박

올 시즌을 앞둔 겨울, KBO팀들은 새롭게 영입된 NC다이노스의 외국인 1·2선발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명도 영입하기 힘든 사실상 ‘현역 메이저리거’를 2명이나 영입했기 때문이다.


▲ 출처 : NC다이노스

NC가 먼저 품에 안은 투수는 에릭 페디였다. 페디는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1라운드 전체 18순위의 고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하며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다. 페디는 3년만인 2017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18년에 1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9년부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등판횟수를 늘렸고, 2021년부터는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29경기(27경기 선발)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5.47, 2022년에는 27경기(27선발)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88선발)에서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리그를 압도하거나 수준급의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2년 연속 선발투수로 풀타임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던 페디는 워싱턴에서 논텐더 방출된 이후 NC의 강한 구애에 KBO행을 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소화하고 최근 2년은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페디는 KBO를 그야 말로 압도하고 있다. 4월 6번의 등판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하며 타자들에게 실점은 커녕 공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게 하는 투구를 펼치며 KBO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5월의 3번에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은 4.15로 높지만 모두 승리를 따내며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총 성적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1.63.

NC가 올 시즌을 앞두고 2번째로 영입한 메이저리거는 테일러 와이드너다. 와이드너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뉴욕 양키스 지명을 받은 후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해 3시즌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9경기(13선발)에서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불펜 투수로만 뛰었으나 2021년에는 중반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부진하던 메디슨 범가너를 대신해 애리조나의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NC에서도 개막전을 앞두고 허리부상을 당해 그동안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와이드너는 지난 18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을 상대로 3이닝 동안 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의 시작을 알렸고, 23일에는 삼성 라이온즈 2군을 상대고 6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최고 구속은 148km였고,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23일 NC 강인권 감독은 와이드너에 대해 “와이드너는 계획했던 것처럼 이번주 일요일(28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며 2군 등판에 대해서 “중계로 봤지만 지난 등판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여러 가지 변화구도 많이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1군에서도 충분히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와이드너가 구종이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다. 특히 삼진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분명 자기 모습이 있으니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NC는 와이드너의 합류에 맞춰 현재 휴식 차원에서 1군에 빠져 있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까지 합류시킬 전망이다. 와이드너가 빅리그 시절 보여줬던 구위를 고스란히 KBO에서도 뿌릴 수 있다면, NC는 에릭 페디-와이드너-구창모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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