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를 방 안에 설치한 기사 ‘황당’

- 구매한 직영점 사라져 영업점 가서 항의하니 새로 설치해주겠다 약속
- 설치기사, 내용 글 퍼지자 ‘글 내려달라 요구’

기사를 불러 설치한 에어컨 실외기가 집 내부에 설치됐다는 황당한 내용의 게시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 출처 : 보배드림

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에어컨 기사님이 실외기를 방안에 설치했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해당) 오피스텔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라며 “그동안 에어컨을 교체할 때마다 알아봐드리고 설치된 것까지 확인했는데 이번 건은 집주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해 잘 끝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작년 7월 오피스텔 입주자가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 집주인에게 연락했고, 에어컨 연식이 오래됐으니 이번 기회에 아예 교체하기로 했다”며 “주인은 오피스텔 맞은편에 있는 00전자 직영점에 방문해 주문과 설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엊그제 입차인이 ‘집이 너무 더워 살 수가 없다’”며 “‘실외기에서 더운 바람이 나오는데 어떡해야 하냐’고 하길래 에어컨 교체한 지 1년도 되지 않앗는데 이해가 가지 않아 실외기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임차인으로부터 실외기 사진을 받은 A씨는 그야말로 경악했다. 실외기가 실내에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에어컨 실외기실이 좁아 실외기가 안 들어간다”며 “방 안에 거치대를 만들어 그 위에 떡하니 올려놨다는 것이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설치 당시 임차인은 출근해야 해 비밀번호만 알려준 뒤였고, 임대인은 어르신이라 직접 오시지 않았다. 임대인이 기사한테 연락을 받긴 했으나 ‘실외기실이 좁아 거치대가 필요하다’ 정도로 이해하시고 설치비 19만 원을 더 입금하고 진행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차인은 너무 순하고 좋은 분이라 더욱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A씨는 “여름철 성수기라 바쁜 것은 알겠지만 이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설치 불가하면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글을 통해 “에어컨을 구매한 직영점은 없어져서 집주인이 어제(5일) 00전자 영업점에 방문해 항의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니 그 쪽도 황당해하며 설치를 잘하는 기사를 섭외해 10일 오후 6시에 방문하겠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 말미에는 “이 글이 많이 퍼져 임대인과 설치기사가 연락이 됐는지 ‘글 내라라’고 한 것 같던데 애초에 다른 고객한테는 설치를 제대로 하라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올린 글이기 때문에 글을 내리지 않겠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실내에 실외기가 설치돼 있고 실외기 아래로 수건과 플라스틱 그릇이 받쳐져 있다. 원래 실외기 작동 시에는 물방울이 떨어지는데 바닥이 젖을까 임차인이 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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