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고단한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하는 늦은 밤의 지하철에서 누군가 흘리고 간 토사물을 묵묵히 닦고 다른 사람들 배려한 한 청년이 많은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모두가 피하고 눈살을 찌푸리기만 있을 때 직접 나서 남들을 위해 나선 청년의 뒷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를 지적하는 상식불가 댓글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해당 동영상은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 경 6호선 열차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시민 A씨가 이 청년의 봉사에 감동을 받아 뒷모습을 촬영해 업로드했다.

영상을 보면 이 청년은 다른 승객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쪼그려 앉아 의자에 묻은 오물을 가지고 있던 휴지 등을 활용해 깔끔하게 닦아내고 있다. 이미 의자 위에는 오물을 닦아낸 휴지가 한 웅큼 쌓여있다. 해당 오물은 취객이 남기고 간 토사물로 추정된다.

또, 이 청년은 자신이 휴지로 ‘응급처치’한 자리에 다른 승객이 앉지 못하도록 토사물이 묻었다는 것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이 후에는 자신이 직접 그 자리에 앉아서 목적지인 합정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동한 A씨는 청년에게 손을 닦으라고 물티슈를 건냈다고 전하며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에 정말 가슴이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 청년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왠지 이 청년의 앞날은 반짝반짝하게 빛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청년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댓글에는 “(청년의) 부모님이 궁금하다. 어찌 키우셨냐, 이쁜사람”이라며 “참 감사하게 되는 영상이다. 얼마나 잘크려고 이렇게 마음이 선하고 생각이 바른 것이냐”고 게시됐다. 다른 댓글에서도 “대체 가정교육을 얼마나 잘 받아야 저렇게 클 수 있는 것이냐” 등 감탄과 찬사가 이어졌다.

다만, 비상식적인 태도로 청년의 선의를 매도하는 댓글도 눈에 띄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댓글은 “저런 것을 치울 필요가 없다. 전문적인 클리닉 없이 대강 티슈로만 문지르면 오히려 묻혀지고 위생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며 “그래서 청소하는 분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저걸 왜 직접 치웠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