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 토론토블루제이스)가 빅리그 복귀의 최종 관문인 불펜피칭을 주중 실시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앞에서 진행될 불펜피칭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는 LAA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이도류’ 오타니와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인 스포츠넷 캐나다에 따르면 “류현진이 25일 토론토의 LA 다저스 원정길에 합류해 다저스타디움에서 25일 혹은 26일 불펜피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공식적으로는 27일 LAD와의 마지막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지만 29~31일 펼쳐질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 중 선발 등판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다저스와의 25~27일까지의 3연전을 벌인 뒤 28일 하루를 휴식하고,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휴식일 없이 17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투수진들의 피로도가 관리가 중점인 가운데 류현진의 복귀에 토론토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29일 에인절스가 선발투수로 일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에 오른 오타니를 예고한 가운데 만일 류현진이 29일 선발 등판을 통해 복귀한다면 복귀전부터 오타니와 韓日선발 맞대결이라는 빅매치가 성사된다.

류현진과 오타니는 지난해 5월 27일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이미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6이닝 6피안타 5실점에 그친 오타니에 완승을 거뒀다. 또, 투타를 겸업하는 ‘타자 오타니’를 상대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이끌어내며 완벽히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의 복귀는 거의 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5월 첫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6월 라이브피칭을 예정대로 소화했고, 7월에는 4차례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 22일 마지막 재활등판에서 마이너리그 트리플 A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을 던지며 홈런 2개를 맞았으나 볼넷 1개와 3피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에 토론토는 류현진을 곧바로 콜업해 25일 LAD 원정길에 동행시키고, 불펜 피칭 일정까지 확정되며 빅리그 복귀를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006년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해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175경기에 등판해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특급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받고 13개월 째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