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부산대병원 파업... 항암 치료도 못 받아
- 부산대 어린이병원 4세 소아암 환자 부모, “소아암도 필수의료로 포함시켜 달라”
- 국민청원 5000여명 동의... “증상 악화 책임, 누가 질 거냐”
부산대병원 노사간의 갈등이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이 죽음의 경계로 몰리고 있다.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파업 형국에 소아암 환자의 가족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소아암 환자 치료를 필수의료 대상으로 포함시켜 파업 돌입하더라도 치료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작성자는 “중증 소아암 환자는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위험에 빠지는 아이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아이들의 치료가 노조 파업 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또 필수 의료대상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 19일째 노조 파업에 아이들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달라. 소아암 아이들이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게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A양의 부모는 글의 말미에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에 동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올라온 해당 안건은 31일 현재 5708명이 동의했다.
청원에서 청원인은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일정대로 받아야 하는 소아들의 항암 치료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며 “파업 목적은 보다 나은 의료환경 개선이겠지만 지금 당장 혈액암으로 치료받아야 할 소아들이 외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아혈액종양학과 의료진과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치료를 적시에 받지 못해 병증이 악화되거나 재발될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항암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악화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죽이고 있는 파업 장기화가 마무리돼 (진료) 정상화가 되길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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