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코로나 확진자, 8월 중순 7만 명 중반대 육박할수도”

- “작년 12월처럼 주간 일평균 약 6만 명 정도 기록할 것”
- 치명률은 감소해 사망자는 절반 수준 유지될 것으로 전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다시 확산세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8월 중순이되면 일평균 6만 명, 최대 7만 6000명에도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방대본 ‘최근 코로나19 증가세 관련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확진자 단기 예측을 이같이 제시했다. 일일 확진자 6만 명은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치명률이 감소함에 따라 사망자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확진자수에 비해 사망자 전망이 비교적 낙관적인 이유는 올해 7월 중순 코로나19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은 0.09~0.1%로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및 두 차례의 재유행기 치명률은 0.1%(BA.1/2 변이 우세), 0.07%(BA.5 변이 우세), 0.1%(BN.1 변이 우세)를 기록했었다.

방대본은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의 치명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0.03~0.07%, 국내자료로는 0.03~0.08%로 분석되고 있는데,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이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치명율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로 7월 4주차 코로나19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한 바 있다.

방대본은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고려해 지속적인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평가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앞으로 과거처럼 확진자 수를 억제하기보다는 코로나19 일상관리체계 전환에 따른 자율 방역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적극 안내 및 홍보하며 감염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 투여와 동절기 백신접종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방대본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실내마스크 착용 등 일상방역수칙의 생활화와 격리권고 적극 준수, 감염취약시설의 관리 및 점검 강화, 병상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강화, 치료제 적극 처방, 진단 검사 시 의료이용 안내, 동절기 대비 XBB 백신 접종 장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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