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재개되는 의대 정원 논의에 ‘강성 대의원’ 합류... 협상 난항 겪을 듯

- 이필수 집행부, 탄핵 위기 겪으며 중단된 의료현안협의체 다시 재개 예정
- 의협 대위원회, 운영위 열어 협의체 참여 대의원 결정... ‘강성파’ 합류 예정

대한의사협회 내부의 이필수 집행부 탄핵 등의 이슈로 한 달 이상 중단된 의료현안협의체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현안협의체가 재개될 경우 그동안 중단됐던 의대 정원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의료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의협은 대의원회 차원에서 ‘강경 대의원’을 의료현안협의체에 합류시킬 예정이여서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한달에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만나 필수의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는 의료현안협의체를 가져왔으나 지난 6월 29일 제12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20년 있었던 9‧4 의정합의에 따라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의료계 내에서 큰 반발이 일었고 결국 의협 이필수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까지 추진되는 등 내홍을 겪었기 때문이다.

의협 이필수 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최종적으로 부결됐다. 대의원회 산하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복지부를 비롯 대외 협상 전권을 위임하는 안도 최종 부결됐다.

임총 끝에 재신임을 받아 한숨을 돌린 이필수 집행부는 의료현안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보다 확실하게 반영하기 위하여 대위원회에 참여시킬 인원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대의원회 추천이 늦어졌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를 위해 오는 1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할 대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운영위에서 참여할 대의원이 결정되면 의료현안협의체는 이르면 2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오는 19일 열리게될 운영위에서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할 대의원 추천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러 추천을 미룬 것은 아니며, 운영위를 열고 정식으로 절차를 거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명을 추천할 계획이며, 아무래도 강성 대의원이 추천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의협 측에서는 이광래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인천광역시의사회장)과 의협 이정근 부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서정성 총무이사,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석해 왔다.

의협 김이연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대의원회가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할 대의원을 최종 결정해야 의협 측 참석자도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회의가 보통 평일(목요일)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일정 조율이 쉽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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