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8cm 차이인데 온도차는 60도... 달 남극 토양 온도 측정결과 공개

- 인도 달 탐사선, 달 남극 표면 온도 인류 최초로 관측해 자료 전송

인도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의 남극에 도달한 가운데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리얀 3호의 탐사 임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인도는 달 남극 표면의 온도를 측정하는 등 그간 인류가 본 적 없는 달 남극에 대한 과학 관측 자료를 전송받으며 미지의 부분을 밝혀나가고 있다.


▲ 출처 : 인도우주연구기구

27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찬드리얀 3호가 깊이에 따른 달 남극 토양 온도를 측정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달 표면 아래 80mm 깊이에서는 섭씨 영하 10도, 표면은 영상 50도 정도로 측정됐다.

이번 달 표면 온도 측정은 비크람 착륙선에 탑재된 ‘찬드리얀 포면 열물리 실험(ChaSTE)’ 장비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장비는 땅 속 10cm 깊이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10개의 개별 온도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깊이별 온도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ISRO는 “달 남극에서 실시된 최초의 온도 측정”이라며 “아직 상세한 관측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크람 착륙선과 짝을 이루어 달을 탐사하고 있는 탐사로본 ‘프라그얀’은 직경 4m의 크레이터를 발견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측정된 달의 남극 온도는 그간 과학계가 예측해온 온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달의 온도가 밤에는 –17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인도가 달의 남극을 탐사하면서 측정한 토양 온도 자료는 향후 달 탐사 및 연구에 엄청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는 지난 23일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해 '달 남극에 도달한 최초의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궤도선, 착륙선, 탐사로봇으로 구성된 찬드라얀 3호는 착륙 이후 달을 탐사하며 과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달의 남극은 햇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 충전이 어렵다. 배터리가 바닥나기 전인 2주 안에 달 남극에서 직접 얼음을 확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학자들은 달 표면의 움푹 패인 충돌구 지형에 우주비행사들의 식수나 산소, 로켓 연료로 사용될 얼음이 풍부하게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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