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하반기 0.6명대 확실시... 인구 43개월 연속 감소

- 2분기 출생아 6.8% 줄어 5만 명대... 합계 출산율도 0.70%로 역대 최저치 기록
- 통상적으로 연초보다 연말 출생 적은 것 감안하면 3~4분기 0.6명 대 추락 확실시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전 분기 대비해 더욱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43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6월 올 2분기 합계 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명이 감소한 0.70명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것으로 0.70명은 2009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2분기 합계출산율 중 역대 최저치이다. 모든 분기로 확대해도 지난해 4분기(0.70명)과 함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연초가 연말과 비교해 출생아수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남은 3~4분기는 합계출산율이 더욱 떨어져 0.6명대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 6087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8%(4062명)이 줄어들었다. 6월로만 한정하면 작년 동월 대비 1.6%, 300명 줄어든 1만 8615명이었다. 이 역시도 1981년 월간 출생아 통계가 시작된 이후 6월 최저치이다. 시도별로는 대구, 대전 등 6개 시도에서 6월 출생아 수가 늘어났으나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2분기 아이 엄마의 연령별 출산율을 나타내보면 30~34세가 인구 1000명 당 65.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5~39세가 41.4세, 25~29세가 20.6명, 40세 이상 3.9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가장 높았던 30~34세 출산율 역시도 전년도에 대비하면 6.3명이나 줄고 다른 연령대와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7142명 줄어든 8만 3359명이었고, 6월로 한정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6%, 1900명 늘어나 2만 682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분기 인구는 2만 7272명, 6월 한정으로도 8205명 줄어들었으며, 2019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로도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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