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종근당에 이어서 연타로 계약성사한 제약‧바이오업계

- 오름테라퓨틱, BMS에 AML 치료제 ‘ORM-6151’ 이전
- 계약금 ‘1억 달러’ 수령…계약금 중 선급금 비중 절반↑

오름테라퓨틱과 종근당이 같은 날 차례대로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오름은 글로벌 제약사인 BMS와 ‘ORM-6151’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오름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인 것이다.

오름에 따르면, ORM-6151은 항 CD33 항체 기반 GSPT1 단백질 분해제로,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의약품이다. 오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또는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상태다.

이번 인수에 따라 BMS는 오름에 계약금 1억 달러(약 1,299억원)를 지불하고, ORM-6151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다. 이후 오름은 추가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억 8,000만 달러(약 2,338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 외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오름은 전체 계약금의 절반이 넘는 선급금(업프론트)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 소식을 다룬 해외 제약 전문 매체 피어스 파마는 BMS가 최근 타 ADC 파이프라인에 투자한 금액에 비하면 저렴한 액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름은 자체 연구개발한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술을 적용해 TPD를 ADC에 접목한 차세대 플랫폼들을 개발 중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름은 한국 대전과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를 각각 운영 중이다.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는 “BMS는 단백질 분해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오름이 자체 개발한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TPD², 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의 기술 잠재력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름은 표적 단백질 분해제의 약물의 치료 범위(therapeutic window)를 넓히고, 표적 단백질 분해제의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ADC의 형태로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접근방법을 선도하고 있다”며 “BMS가 암환자들에게 임팩트 있는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ORM-6151을 받아가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총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한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 글로벌(한국 제외)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날 기술수출 소식 이후 종근당 주가는 전일 대비 26.11%(2만6,500원) 급등하며 상한가에 가까운 1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