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협, 빅5병원 19일 전원 사직서 제출 후 20일 병원 근무 중단
-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사직서 일괄 제출 후 파업 시작
- 정부 "집단행동보다는 환자 곁을 지켜달라"강조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잇따라 내면서 의료 현장속은 혼란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찾기 어려워 보여진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다음날인 20일 화요일 0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면서 병원에서 나가겠다고 결정했다며 SNS를 통해 발표한 적 있다.
실제 18일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5개 병원 전공의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의 한 전공의는 공개적으로 사직서를 내며 "19일 소아청소년과 1∼3년차의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전달하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1만3천명이다. 이들이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떠나면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의협회관에서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대규모 집회로 투쟁 동력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남은 것은 투쟁밖에 없다"며 협회원들에게 '단일대오'를 요청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의대생, 전공의,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야 한다"며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협회원의 역량 등을 결집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오는 25일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함께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전회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한 국무총리는 "의대 정원 확대는 더 늦출 수 없다. 절대적인 의사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의료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조규홍 본부장은 "의협이 투쟁의 길을 선택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하며 "정부는 대화의 장을 열어두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가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정부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집단행동보다는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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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새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