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의 4월 10일 총선 참패 이후 발생한 정치적 파장 중 하나는 당 내 리더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생긴 공백이 새로운 당권 주자로서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당 내에서의 그의 위치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그 중 국민의힘 지지층 331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한 전 위원장은 44.7%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18.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4%, 유승민 전 의원이 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내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서 강력한 후보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6.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한 전 위원장은 20.3%로 뒤를 이었다. 이는 두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함을 나타내며,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도 각각 11.6%와 11.1%의 지지율을 보여 상위권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이렇게 높은 것은 그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한 평가와, 비록 총선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지만, 그 이후의 태도와 행보가 지지층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그의 실제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지나치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선거에서의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 내에서는 전당대회의 투표 룰 변경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에서의 지역별 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2022년 12월에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했으며,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당 내 리더십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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