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간 제약사는?

- HK이노엔, 케이캡 및 신제품으로 매출 공백 상쇄 성공
-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유지
- 종근당, 자체 개발 신약 지텍 출시로 기대감 상승

최근 의대 증원 논란이 제기되며 의료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병원들의 경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놀랍게도 일부 제약회사들은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영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HK이노엔,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은 주력 제품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현재의 의대증원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HK이노엔은 자사의 주요 제품인 위장관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신규 도입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 등의 강력한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공백을 상쇄하고 있다. 특히, 케이캡의 경우 1분기 처방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했으며,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판매사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그럼에도 약품 사업부의 매출은 소폭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간 매출은 약 1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의대증원 사태와 의료계 파업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성장을 통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로수젯은 특히 리피토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종근당은 고덱스, 펙수클루, 케렌디아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의 공동판매 계약 확대를 통해 케이캡 매출 감소분을 넘어서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 신약 지텍의 2분기 출시가 예상되며, 이는 높은 수익성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의대증원 논란과 의료계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회사들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제약업계가 보다 다변화된 전략과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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