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 지분 13% 매각…팀 쿡 등장에 긴장감

4일 벅셔해서웨이 2024 연례 주주총회
현금성 자산 247조 원 돌파 "쓸 곳 없다"
애플 지분 13% 축소..파라마운트 전량 처분
워런 버핏 후계 확정 "그렉 아벨에 맡길 것"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애플 지분을 13% 축소했다고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러나 이 결정이 기업에 대한 전망 변화가 아닌 세금 이슈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보험 부문의 수익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 발표 및 애플 지분 축소

버크셔 해서웨이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CHI 헬스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실적을 발표했다. 2024 회계연도 1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98억 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보험 부문은 인수와 투자를 합쳐 51억 9,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9.9% 성장했다. 가이코(GEICO)는 보험 인수 수익만 25억 9,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해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애플 지분의 축소가 주목을 받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1분기 기준 애플 지분을 13% 줄여 7억 9천만 주로 축소했다. 버핏은 이 결정이 애플의 기업 전망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 세금 이슈로 인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주주총회의 추모와 새로운 변화

주주총회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 부회장을 추모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의 명언과 유머를 담은 영상은 주주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버핏은 멍거에 대해 "돈 관리에 있어서 그만큼 뛰어난 사람은 수십 년간 없었다"고 회상하며, 그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를 이끌 후계자로는 그렉 아벨 비보험부문 부회장이 공식 발표되었다. 워런 버핏은 그렉 아벨이 자본 배분을 잘 이해하고 있어 최고의 후계자라고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 전망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의 후계 구도가 확정되며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그렉 아벨이 투자 부문까지 최종 결정권을 가지게 되면서 회사의 전략적 움직임이 한층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에 오랫동안 투자해온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주주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두 창립자가 함께 설계한 전략을 계속 이어가며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크셔의 경영 및 투자 철학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번 주주총회는 버핏의 경영 철학과 투자 원칙이 반영된 행사로 평가받았다. 그는 "돈을 쓰고 싶지만 위험이 거의 없고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버크셔의 주주들은 버핏과 멍거가 함께 만든 기업의 미래를 지켜보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전 세계에서 더욱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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