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만큼 뽑는다"...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 수와 맞먹는 7707명 모집 계획

빅5 병원, 사직자의 87.9% 충원 계획... 서울대병원 191명 모집 신청
인턴 96.2%, 레지던트 44.9% 사직 처리... 전체 임용대상의 56.5% 해당
복지부 "수련특례 적용"... 9월 1일부터 신규 전공의 수련 시작

2024년 7월 18일,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가 발표한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 처리 현황 및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 결과'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이 정부가 제시한 7월 17일까지 미복귀 전공의 중 7,648명의 사직서를 일괄 수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올해 3월 기준 임용대상 전공의 1만 3,531명의 5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턴의 경우 3,068명 중 2,950명(96.2%)이 사직 처리되었고, 레지던트는 1만 463명 중 4,698명(44.9%)이 사직 처리되었다. 이 결과는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을 뽑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이 중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이다. 이는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수련병원들이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빅5' 병원의 경우, 전체 3,563명 중 3,279명(92.03%)이 사직 처리되었다. 이들 병원은 사직자의 87.9%에 해당하는 2,883명을 하반기 수련에서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초기에는 교수들의 반발로 하반기에 30여 명만 모집하겠다고 했으나, 정부에는 전공의 32명, 인턴 159명을 선발하겠다고 신청했다. 전공의 중 1년차는 7명, 2~4년차는 25명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19명,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729명, 서울아산병원은 423명, 삼성서울병원은 521명의 모집을 신청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큰 규모로, 각 병원이 정부의 정원 감축 등 불이익을 우려해 모집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9일까지 수련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모집 인원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22일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집 절차는 8월까지 진행되며, 선발된 전공의는 각 병원에서 9월 1일부터 수련을 받게 된다.

의료인력정책과는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 다수의 전공의가 수련과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수련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나가고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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