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좀 빼주세요" 정중한 요청에 도끼 든 차주...허위 주장까지 제기

화물차 운전자 A씨, 단순 요청에 도끼로 위협받아... CCTV로 진실 밝혀져
차주 가족 "아픈 사람" 변명하며 도끼 빼앗으려 시도... 허위 진술까지
경찰 조사 결과 차주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쌍방폭행 주장은 기각

지난 14일 서울 중구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JTBC '사건반장' 프로그램을 통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건은 A씨가 서울 중구의 한 일방통행로를 지나던 중 길을 가로막고 주차된 SUV 차량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통행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었기에, A씨는 예의 바르게 차에서 내려 차주에게 접근했다. "죄송한데 조금만 빼달라"는 A씨의 정중한 요청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부탁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부터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SUV 차주는 A씨의 부탁에 대해 욕설로 응대했고, 이어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차주는 갑자기 차량 트렁크에서 도끼를 꺼내 들고 A씨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 놀라운 광경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영상 속에는 이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이 놀라 뒷걸음질 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A씨는 차주보다 체격이 큰 편이었고, 위기 상황에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A씨는 차주를 제압하고 위협의 도구였던 도끼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공포의 순간을 겪어야 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상황이 진정되는 듯했으나, 이후 등장한 차주의 가족들로 인해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됐다. 이들은 A씨에게 접근해 "아픈 사람이다", "젊은 사람이 이해해 달라"며 차주의 행동을 변명하려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경찰에 신고한 후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차주의 가족들이 오히려 A씨에게서 도끼를 빼앗으려 시도했다는 점이다.

상황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더욱 복잡해졌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차주의 가족들은 경찰에 "남성이(A씨) 우리에게 도끼를 휘둘렀다"며 거짓 진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진실은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쌍방폭행은 인정되지 않았고 가해 차주는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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