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이재명 '계엄령 주장'에 "증거 없으면 무책임한 발언"

"민주당이 수긍할 만한 근거 있을 것" 증거 제시 촉구
면책특권 남용 제한 법제화 필요성 재차 강조
여야 대표 회담 성과에는 "정치 복원 의미 있어" 긍정 평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다. 이 정도면 민주당이 우리 모두 수긍할만한 근거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단순한 추측이 아닌 실질적인 증거에 기반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회담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 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발언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에 대해 "맞는다면 심각한 일 아닌가.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하며, "차차 알게 될 거다? 그것은 너무 무책임한 이야기다. 그것은 일종의 '내 귓속에 도청 장치가 있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한동훈 대표는 이러한 상황이 면책특권 남용의 문제와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제가 어제 면책특권 남용 제한을 법률로써 하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 사안이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번 논란과는 별개로 여야 대표 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 중심으로 정치하자고 의기투합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하며, 여야 간의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또한 "국민들께 그래도 정치는 계속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이 여야 대표가 했던 생각"이라며, 정치권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야 대표가 자주 만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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