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前대통령 딸 음주운전에 최순실 딸 "지딸 지꼰"... SNS 8차례 비난글
CCTV 영상 공개로 사고 정황 드러나... 혈중알코올농도 0.14% 면허취소 수준
전문가 "공인 자녀 행위 논란, 정치 갈등으로 비화 우려" 지적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인 최서원(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유라 씨는 사고 발생일인 5일부터 7일 오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8건이나 연이어 올렸다.
가장 최근 게시물에서 정 씨는 사고 당시 다혜 씨가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법을 어길지언정 절대 우회전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생각보다 좌파에 진심이었을지도, 만취해도 절대로 우회전은 안 하는 정신, 저게 바로 참된 진영 정신이다"라며 정치적 색채를 띤 조롱을 이어갔다.
정 씨는 더 나아가 일부 네티즌들의 다혜 씨를 옹호하는 댓글들을 캡처해 공유하며, 이를 비판의 도구로 사용했다. 그가 공유한 내용에는 "원래 이태원에서는 새벽 3시에는 음주 단속을 잘 안 하는데, 조작된 것 같다", "미행에 당한 것 같다. 요즘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라, 24시간 미행하다 건수 잡아 적발한 것" 등의 의견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고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정 씨는 "문재인이 (음주운전은) 초범부터 엄벌하라고 했다. 이건 지팔 지꼰(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도 아니고, 지딸 지꼰인건가"라며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어 비판했다. 또한 "그래도 이 부녀는 언행일치는 되네. 문재인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 문다혜는 막가자는 거지?"라고 하며 정치적 공격을 이어갔다.
한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상황은 다음과 같다.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경 서울 이태원의 해밀턴 호텔 앞에서 차선 변경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크게 상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다혜 씨의 위험한 운전 행태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다혜 씨는 이태원역 삼거리에서 우회전 차로에 있으면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교차로로 진입한 후 갑자기 차량을 정지시키는 등 교통 혼잡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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