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 한국은행,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 단행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소비자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인하 결정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로 하향... 내년 성장률도 1.9%로 낮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늘(28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연속적인 조정으로,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 우려와 물가 안정, 기준금리 인하 배경
한국은행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멈추고, 경기 하방 위험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낮추며 금리 인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린 이후, 2021년 8월부터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1월에는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리며 물가 안정에 집중했다. 이후 올해 8월까지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지난달 회의에서 약 3년 2개월 만에 피벗(정책 기조 전환)을 결정하며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금리 인하로 경제활동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경기 전망치 하향... 성장과 물가 둔화 우려
한국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0.2%p 낮춰 잡았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당초 예상했던 2.1%보다 낮은 1.9%로 전망하면서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다.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2.3%, 1.9%로, 이전 전망보다 0.2%p 낮아진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 향후 전망은?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위험이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지, 혹은 새로운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정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명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