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투자'로 6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당선 이후 막대한 재정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로 자리매김하며 자산 총액이 약 4,420억 달러(634조8천억 원)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을 비롯해 올해 자산은 약 80%, 즉 2,000억 달러(287조2천400억 원)가 증가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선 당선 이후 약 1,700억 달러(244조1천540억 원)의 재산 증가를 경험했다.

머스크의 자산 증가는 대부분 최근 40일 동안 이루어졌다. 11월 5일 테슬라 주가는 251.44달러였지만 12월 13일에는 436.23달러로 급등, 73.5% 상승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지지하며 선거 자금을 대거 투입했는데, 그 규모는 약 2억7,700만 달러(3,987억 원)에 달했다. 이 자금을 통해 머스크는 1,700억 달러를 얻었으며, 이는 612배의 수익률에 해당했다.

더 나아가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화 수장으로 임명되었으며, 내각 인사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WP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충실한 정치적 동맹이 되면서, 그의 기업들이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완화 등 정책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이직 정부효율화 수장으로서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고 보았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X, 뉴럴링크, xAI, 엑스(옛 트위터), 보링 컴퍼니 등 다양한 기업을 운영하며 거대한 기업 제국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의 운전 보조 기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에드워드 J. 마키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트럼프에 대한 투자 수익을 얻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가 사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거나 법적 기준을 약화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