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내년 직장생활"…직장인 절반 '비관적 전망'

46.5% 직장인, 내년 직장 생활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
비정규직과 저임금 근로자, 비관적 전망 두드러져
직장인 소망 1위는 ‘임금 인상’, 고용 안정과 노동시간 단축도 중요

내년 직장 생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직장인들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 중 46.5%가 내년 직장 생활 전망을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연도에 비해 17.1%포인트 급증한 수치로, 직장인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저임금·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비정규직에서 비관적 전망 두드러져


비관적인 전망은 특히 월 15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54.7%),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53.5%), 비정규직 근로자(50.5%) 등에서 두드러졌다. 이들 집단은 고용 불안정과 임금 문제 등으로 내년 직장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 ‘임금 인상’ 1위


직장인들이 내년에 바라는 가장 큰 변화는 임금 인상이었다. 응답자의 54.0%가 임금 인상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


그 외에도 고용 안정(27.9%), 정규직 전환(27.9%), 노동 강도 완화와 노동 시간 단축(19.3%), 자유로운 휴가 사용(17.2%), 직장 내 괴롭힘 근절(16.1%)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해소 필요성 강조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많은 직장인들이 내년 직장 생활이 악화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사업장,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가 가장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근로기준법 사각지대를 줄이고, 근로자들이 쉴 권리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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