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주가 39% 급락, 국내 투자자 30% 이상 보유로 큰 피해 우려
3배 레버리지 상품 상장폐지, 투자자 전액 손실 불가피
양자컴퓨터 관련주, 상용화까지 급등락 반복될 전망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특히, 관련 주식의 대장주 격인 아이온큐는 9일(현지시간) 39% 급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 특히 서학개미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급락한 주식과 관련된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어 해당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는 사실상 전액 손실을 입게 되었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8일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가인 54.74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급락했다.
이 발언은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에 큰 영향을 미쳤고, 아이온큐의 주가는 하루 만에 39% 폭락해 30.25달러에 마감했다. 3년 전 아이온큐 주가는 3.04달러까지 떨어졌던 상황에서 최근 18배 상승한 후 급락한 것이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많은 투자자들을 애태웠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아이온큐의 주식 약 30억9000만 달러(약 4조515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아이온큐 시가총액의 약 30.8%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이온큐 관련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레버리지셰어즈 3X 아이온큐'는 아이온큐 주가 급락으로 인해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상품은 아이온큐의 주가 변동폭을 3배 추종하며, 급락한 아이온큐 주가에 따라 상품의 가치는 사실상 0에 가까워졌고, 청산이 완료될 때까지 거래되지 않는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전에 대형 IT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행사에서의 발언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구체화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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