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CMO 계약 체결
2024년 매출의 46%에 달하는 수주 실적…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바탕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참석, 추가 투자사 및 고객 발굴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 첫날부터 2조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의 한 제약사와 14억1011만 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 3조6945억원의 절반 이상인 56.1%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4년 연결 매출 추정액 4조4600억원의 46%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2023년 7월에는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뒤, 10월에는 이를 넘어선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이로써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수주 금액은 5조4035억원에 달하며, 창사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76억달러(약 25조750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 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인천 송도에서 18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5공장이 건설 중에 있으며, 이 공장이 오는 4월 완공되면 세계 최고 수준인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6~8공장도 착공 예정으로, 이들이 모두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수준을 나타내는 배치 성공률은 99%에 달하며, 이는 생산된 배치의 99%가 품질 기준을 충족해 최종 제품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40건의 제조 승인을 받았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여 추가적인 투자사와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존림 대표가 메인 무대에서 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압도적 생산 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 176억달러를 돌파했다"며,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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