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천마스크가 아닌 N95 등급 보건 마스크를 모든 사람들이 써야
- 천 마스크밖에 없는데 사람이 모이는 실내 행사에 가야 한다면 그냥 가지 않는 것이 좋아
최근 CNN 방송에 출연한 제롬 애덤스 전 미국 연방 공중보건국장은 "품질이 높은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해야 한다. 지금 한 겹짜리 천 마스크로는 오미크론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린 브로메이지 다트머스 대학교 생물학 교수도 "마스크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령 코로나19 바이러스 1천 개를 들이마셨을 때 코로나19에 걸린다고 가정하면, 입자 50%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로 시간을 2배 벌 수 있다. 90% 효율을 가진 마스크를 쓴다면 그 시간을 10배로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천마스크가 아닌 N95 등급 보건 마스크를 모든 사람들이 써야 한다는 것이다. N95마스크는 매우 작은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다. 한국의 KF94 보건 마스크도 평균 지름이 0.6㎛인 미세 입자를 94% 이상 차단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밀컨 공중보건 연구소 방문 교수이자, CNN 의료분야 전문가인 리아나 원도 "천 마스크는 얼굴 장신구나 마찬가지다.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쓰임새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CNN과의 별도 전화 인터뷰에서도 "적어도 보건용 수술 마스크는 써야 한다"며 "보건용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덧대는 거야 괜찮겠지만, 천 마스크만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적으로는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 N95나 KN95 등급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KF94 등급에 해당하는 보건용 마스크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침을 통해 N95 마스크 대신 세척이 가능하고, 통기성이 좋은 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을 두고 원 교수는 "중요한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CDC는 일반인에게 N95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마스크를 의료인들에게 먼저 지급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원 교수는 "가진 것이 천 마스크뿐이라면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며 "그러나 제대로 보호하기엔 천 마스크로는 부족하다. 천 마스크밖에 없는데 사람이 모이는 실내 행사에 가야 한다면 그냥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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