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했지만, 정신장애를 진단받은 사람 중 단 12%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정신건강 관련 시설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거나 폐쇄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떨어진 결과로 추정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정신장애의 유병률 및 정신건강서비스 이용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했지만, 정신장애를 진단받은 사람 중 단 12%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러한 통계의 원인을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정신건강 관련 시설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거나 폐쇄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떨어진 결과로 추정했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이번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강화, 정신장애의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만 79세 이하 성인 5,511명을 대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 하에 서울대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약 3개월간 실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정신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8.9%, 여자 8.0%, 전체 8.5%였으며, 니코틴 사용 장애를 제외한 1년 유병률은 남자 5.2%, 여자 7.6%, 전체 6.4%로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1.5배 높았다.
-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남자 32.7%, 여자 22.9%, 전체 27.8%로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정신장애 1년 유병률은 2021년 9.1%로 2016년에 비해 3.5% 감소했으며 이전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이다.
- 정신장애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1.1%, 여자 2.4%, 전체 1.7%로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2.2배 높았다.
- 만 18세 이상 만 64세 이하를 대상으로 1년 유병률을 비교하면 2016년 1.8%에서 2021년 1.6%로 2016년에 비해 0.2%p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울 증상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많았으나 통계 결과 우울장애 자체가 증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었다.
-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불안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1.6%, 여자 4.7%, 전체 3.1%로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2.9배 높았다.
- 알코올 의존과 남용이 포함된 알코올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3.4%, 여자 1.8%, 전체 2.6%로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1.9배 높았다.
- 한편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진단된 사람 중 평생 동안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비율은 12.1%였으며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비율은 7.2%였다.
- 질환별로 서비스 이용률을 살펴보면 알코올 사용장애 2.6%, 니코틴 사용장애 1.1%, 우울장애 28.2%, 불안장애 9.1%였다.
- 만 18세 이상 만 64세 이하 대상자에서 정신장애를 진단받은 사람 중 연도별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은 2016년 16.5%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였지만 2021년 11.5%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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