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단, 정부와 합의 후 의대생 복귀 촉구…학생들은 "필수의료 정책이 우선"
학생들, 학장들의 협상 주체 역할에 반발
학교와 교수들, 학생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문제 해결에 미흡
의대 학장들이 "2026학년도 정원 3,058명을 유지하고 의대생들이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촉구하면서 정부와 협상에서 정원 동결을 위한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학생들은 "정원 동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3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1학기 복귀를 요청했다.
그들은 학생들의 복귀와 교육 질 개선, 정원 문제를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원 문제는 대한의사협회와 관련 단체에 맡겨달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의대생들은 학장들이 정부와 이미 '모종의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했다.
의대생들은 학장들이 제시한 복귀 요구와 협상의 주체로 나선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정원 동결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의대생들이 복귀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핵심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그에 따른 대책이 해결되지 않으면 복귀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의대생들은 교수들이 본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대협과 대전협 같은 학생 단체가 협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학교와 교수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일부 의대생들은 "학교와 교수들이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호소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또한, 이번 문제를 교수들이 해결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교수들이 실질적인 조력자가 되어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자신들의 투쟁과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교수들의 태도에 실망감을 표했다.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생들은 학장단의 호소가 문제 해결보다는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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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새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