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조선의대 신입생, 개강 첫 주 수업 거부
의대협, 96.6% 학생 휴학 의사 밝혀…휴학율 99% 넘는 학교도
정부, 의대생 휴학 불허 방침과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동결 발표 예정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전국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신입생들의 수업 거부 현상이 발생해 의학교육의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의대의 신입생 상당수가 개강 첫 주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대학교 의대와 조선대학교 의대의 올해 신입생은 각각 163명과 150명으로, 지난해보다 38명과 25명이 증가했지만, 수업 참여율은 여전히 낮다. 두 대학은 수강 신청 정정 기간인 10일까지 휴학생들의 복학 신청을 받기로 했으며, 이후 정확한 수업 참여 현황이 집계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24학번 이상 재학생 1만8326명 중 96.6%에 해당하는 1만7695명이 이미 휴학 의사를 밝혔고, 특히 건양대학교 의대는 응답자 337명 중 336명이 휴학을 고려하고 있으며, 가천대학교 의대, 동아대학교 의대, 인하대학교 의대 등에서도 휴학 신청률이 99%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국립 의대인 충남대학교, 전북대학교, 강원대학교 의대에서도 높은 휴학 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의대협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며, “학생들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가장 큰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반대가 휴학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7일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 결정이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와 의료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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