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작비 투자, 원작자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미미"
"주연급 배우 출연료 수억원, 원작자 수익은 턱없이 적어"
"넷플릭스의 지적재산권 정책, 원작자와 제작자에게 불리한 구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작가(필명 한산이가)가 드라마를 통해 얻은 수입이 예상보다 적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수익 구조를 밝히며, 드라마의 고액 제작비와 배우들의 출연료에 비해 원작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이 턱없이 낮다는 점을 고백했다.
이낙준 작가는 “원작자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드라마에서 얻은 수익은 초반 계약금과 러닝개런티가 전부”라며, "계약금은 보통 5000만원 정도인데, 이 돈은 출판사와 나누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의 계약 구조에 대해, 제작비의 5%를 수익으로 받고 그 중 1%만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의 실제 수입은 4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1월 24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지만, 원작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적어 업계와 팬들 사이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일고 있다.
특히,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는 회당 3~4억원에 달하며, 정상급 배우는 8억원대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작자의 수입이 이들의 회당 출연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조는 넷플릭스의 지적재산권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넷플릭스는 작품 제작에 대규모의 금액을 투입하는 대신, 관련 지적재산권을 모두 가져가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작품이 글로벌 히트를 쳐도 원작자와 제작자는 추가 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가 된 것이다. ‘오징어게임’이 초대박 흥행을 기록했지만, 넷플릭스만 수조원의 수익을 거둔 이유도 바로 이 정책 때문이다.
미디어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하며, "넷플릭스의 제작 지원금이 매우 크지만, 대부분의 지적재산권을 포기하고 결국 넷플릭스만 배를 불리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작자와 제작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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