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복귀 거부 학생 제적 방침…의정 갈등 속 강경 대응

미등록 휴학신청 학생 제적 예고, 복귀 시한 24일로 못 박아
최재영 학장 "개별 학생 설득 부탁"…등록 휴학자도 유급 처리 방침
연세의대, 24·25학번 분리 교육 등 교육부 방안 적극 검토

연세대 의대가 오는 24일까지 학업에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을 제적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의정 갈등에 따른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에 처음으로 강력한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대 최재영 학장은 최근 교수들에게 전달한 서신에서 학생들의 개별 복귀 설득을 적극 요청하면서 복귀 시한을 3월 24일로 못 박았다. 최 학장은 서신에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과 직접 소통해 복귀를 독려해달라"며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연세의대는 만약 학생들이 24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복귀하지 않으면서 미등록 상태로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제적 처리하며, 등록 후 휴학신청을 한 학생 역시 유급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학장은 이번 조치와 함께 향후 의대생 교육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24학번과 25학번을 분리해 교육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이라며 "교육부가 제시한 4가지 대안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연세의대는 휴학 수요조사를 기명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게시한 학생에게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하는 등 집단행동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연세의대의 이번 제적 방침 발표가 타 의과대학들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지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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