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대변인 "시한 압박은 해결책 아냐…유연한 접근 필요"
박단 부회장 영향력 논란엔 "개인적 견해일 뿐 의협 전체 아냐"
전공의 강제입대 문제 헌법소원 추진…"따돌림 의혹, 수사 지켜볼 것"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의과대학들이 미복귀 의대생들에게 제적이나 유급 등 강력한 학칙 적용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특정 기한을 제시하며 압박하는 방식은 협박으로 들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14일 의협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의대들이 3월 말까지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 제적이나 유급 처리를 언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학 입장에선 학생들의 복귀를 위한 고육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이를 위협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선의의 의도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조건부로 정원을 동결한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급격한 압박은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보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협 부회장)의 영향력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박단 부회장은 의협 부회장 11명 중 한 명일 뿐이며, 개인적 의견이나 SNS 표현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의협 전체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발언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선 당사자 개인이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최근 논란이 된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강제 군 입대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국방부가 훈령을 개정해 사직 전공의들을 공중보건의사 및 군의관으로 강제 입대시킨 것은 불합리하다"며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며, 현재 원고 모집과 로펌 선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일부 의대생들이 복귀를 원하지만 동료나 선배들의 따돌림이나 압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의대생들은 성인으로서 주체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있지만, 선후배 관계에서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대학 측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부적절한 일이 있었다면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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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