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경계까지 4㎞ 접근, 주민 긴급 대피
전국 산불위기경보 최고 단계 '심각' 발령
산림청 “강풍 속 산불 빠르게 확산, 자원 총동원해 진화”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청송군을 넘어 주왕산국립공원 방향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가 주민 대피와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 탓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25일, 의성에서 청송군 파천면으로 번진 산불은 현재 주왕산국립공원 경계에서 불과 4㎞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상태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인근 지역의 국립공원 관리소에 추가 진화 장비와 차량 지원을 요청했다.
현지 관계자는 “강풍과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키고 있다”며 “공원 주요 진입로를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주왕산국립공원은 1976년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국내 ‘3대 암산’으로 꼽히며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지정된 명산이다. 연간 약 131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주요 관광지이자 자연보호 지역으로, 산불 피해가 현실화될 경우 생태계 파괴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전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데다, 추가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의 비상대기 비율이 확대되고, 군부대 사격훈련 및 입산 통제구역의 입산 허가가 전면 중단된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림을 보호하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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