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112 문자메시지'…경찰 기지국 추적해 물에 빠진 30대 구조

'ㄴ', 'ㅇㄹ,야' 단순 오타 같았지만 위급상황 직감
적극적 대응으로 구조…구급대 이송 후 치료 중
경찰 "작은 신고도 무시 말아야…생명 지킬 수 있어"

경찰이 알 수 없는 내용의 112 문자메시지를 단순한 오타로 넘기지 않고 위치를 적극적으로 추적한 끝에 물에 빠진 30대 남성을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58분쯤 인천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ㄴ', 'ㅇㄹ,야'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내용이 불분명했지만 긴급 상황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즉시 발신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기지국을 통해 파악했다. 위치는 인천 중구 을왕동 선녀바위 선착장 인근이었다.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용유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주변 수색을 벌이던 중, 물에 빠진 채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물에 젖어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구조 직후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고, 현재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소한 신고라도 결코 무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A 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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