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전공의, 20일 전국의사궐기대회 대거 참여…의료계 지원 확산

교육부 의대정원 조정 불신 고조…각 대학 의대생들 자발적 집회 독려
지역 의사회, 전세버스·식사 등 적극 지원…“후배들과 함께 목소리 낸다”
“의료정책 실상 국민에게 알릴 기회”…대규모 참여 예고로 정부 긴장

오는 20일 서울 숭례문에서 개최되는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 의대생과 전공의 등 젊은 의사층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동결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내부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으며 집회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국의사궐기대회는 의정갈등 장기화 속에서 의대생과 전공의가 중심이 되어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들이 앞장서 자발적으로 제작한 홍보 포스터를 통해 참여 독려에 적극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인하대, 건국대, 고신대, 동아대 등 각 의과대학 비대위는 SNS를 통해 “전국 2만 의대생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의료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하며 집회 참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의대생의 집단행동을 억압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반발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이번 집회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히자, 지역 의사회들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후배 의사들의 참여를 돕고 있다.

충북의사회는 충남대와 건국대 의대생들의 집회 참여를 위해 교통편 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 참가 희망자가 늘어나자 추가 전세버스 마련도 진행하고 있다. 충남의사회 또한 지역 내 5개 시군에 거점을 두고 집회 참가를 원하는 의대생과 회원들의 교통편 지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북의사회 역시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생들을 위한 별도의 교통편을 마련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의 참여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 식사 제공 등 편의 지원까지 준비하는 등 후배 의사들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궐기대회를 두고 의료계는 단순히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정책의 문제점과 그로 인한 국민 피해를 명확히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전북의사회 대변인은 “이번 집회는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이 국민 건강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의사와 예비 의사들이 왜 이렇게 힘든 선택을 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명확히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궐기대회가 전국적인 규모로 확산되며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긴장감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가 이번 집회를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강력히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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