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보호무역 여파로 유동성 위기 겪는 기업에 보증 강화
우리은행, 100억원 특별출연…기업당 최대 500억 보증 한도 제공
비즈프라임센터 전국 확대…맞춤형 금융지원 성과 이어가
우리은행이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과 손잡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신보와 ‘혁신 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상호 관세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환율 변동성 심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수출입 기업들의 유동성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실질적인 자금 지원 확대다. 우리은행은 신보에 100억원을 특별 출연하며, 이 출연금을 기반으로 총 21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지원될 예정이다. 보증 비율은 최대 95%까지 상향되며, 기업당 보증 한도도 최대 500억원까지 확대된다. 또한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보증 설계도 함께 제공된다.
우리은행과 신보는 그동안도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금융 지원 범위를 더욱 넓히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 고객 특화 채널인 ‘비즈프라임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화성·평택 지역에도 센터를 추가 개설해 전국 12개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 같은 지역 밀착형 서비스는 실제로 지난해 시행된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협약 보증’ 프로그램에서 2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소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대출 확대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인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같은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의미도 담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최근 수출입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이번 협약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신보와 함께 혁신 성장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신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물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한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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