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윤 전 대통령의 의료개혁, 평가할 만하다” 밝혀... 의료계의 분노 키울까

韓, 윤석열 정부 의료정책 긍정 평가…“응급의료 개혁은 의미 있어”
노동·재정 개혁 등 지지 표명…“지성에 기반한 행정 강조한 점 주목”
의정 갈등엔 유감 표명 없이 원론적 언급…의료계 반발 가능성 여전

한덕수 대통령 예비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료정책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근까지 이어지는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의료개혁의 방향 자체는 의미 있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 사진 : 국무총리실

6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지방과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국민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에서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생기는 문제를 해소하려 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 정부는 2023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의료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집단 반발 등으로 의료 현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 후보는 해당 정책의 취지를 높이 샀다.

한 후보는 의료정책 외에도 윤 전 대통령의 다른 행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반지성이 아닌 지성 중심의 행정을 하겠다고 밝힌 취임사의 기조에 공감했다”며 “노동시장 개혁, 불필요한 보조금 정비, 연구개발(R&D) 예산의 낭비 해소 시도 등도 의미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어느 정권도 완벽할 수는 없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조율하면서 추진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아쉬움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삿되거나 잘못된 방향의 정치인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는 국무총리 재직 시절에도 의료계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의정 갈등 국면에서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문제”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죽는다는 건 가짜 뉴스” 등의 발언은 의료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번 발언 역시 일부에서는 의료계의 반응을 다시금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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