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독감에 대한 모든 상식(종류, 독감 백신 3가∙4가 차이점, 접종 시기 등)

- 올해는 코로나19 유행과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무료 백신을 4가로 변경
-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일반적인 감기와는 전적으로 다른 질환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독감 예방접종이다.


▲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겨울이 다가오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독감의 종류와 독감 백신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은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작년까지 국가 예방접종사업(NIP)에서 무료로 접종한 백신은 3가 백신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유행과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무료 백신을 4가로 변경하였다.

◆ 독감 바이러스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일반적인 감기와는 전적으로 다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핵산 구성에 따라 A, B, C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한다. C형도 사람에게 드물게 감염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증상은 미미하다고 한다.

10~40년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은 항원 대변이에 의한 것으로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뿐만 아니라 돼지 및 조류도 감염시킬 수 있다. 반면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다.

◆ 대표적인 독감 증상
발열, 콧물, 인후통, 기침, 두통, 근육통 등

◆ 독감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수분 공급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열을 내리게 하거나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주된 치료 과정이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효과적인데, 증상이 시작된 지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성능이 극대화된다.

◆ 독감의 종류에 대하여
독감은 A형 독감과 B형 독감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이는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균이 다르기 때문이다.

- A형 독감이란?
A형 독감은 다른 독감들과 다르게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편에 속하는데,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질병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A형 독감의 경우 일반 감기 증상들과 같은 증상으로 혼동이 될 수도 있고 초기의 경미한 상태인 경우에는 혼자서 해결을 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생명의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A형 독감은 갑자기 발병하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1주일 이상 지속될 시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 B형 독감이란?

A형보다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성인이 B형 독감에 걸렸을 경우 3일에서 일주일이면 호전되는데, 완쾌에는 보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독감에 걸렸을 때 2일 이내에 약을 처방받아먹으면 증상의 호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 A형·B형 독감의 차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A형 독감보다는 B형 독감의 경우에는 변이가 느린 편이거나 거의 없고 몇 년에 한 번씩 유행할 뿐이다. 시기상으로 따져보았을 때는 평균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전파가 되지만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재발의 확률도 낮은 편이다. 즉 A형에 비하면 B형의 경우는 비교적 가벼운 독감이라고 볼 수 있다.

◆ 독감과 감기는 어떻게 다를까?


구분
독감
감기
특징
인플루엔자라고 하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
여러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상부 호흡기 감염
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B형
*A형:변이가 잘 일어나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음
여러 바이러스 (라이노 바이러스가 대표적)
증상
고열을 동반한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더 뚜렷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
합병증
및 경과
대부분 호전되지만, 일부 폐렴이나 심근염 등 합병증 발생 가능
(특히 영유아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주의 요함)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
치료
-항 바이러스제 복용
(증상 시작 48시간 이내 복용하면 효과적)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
예방접종
매년 10월 예방접종 권장
유행시즌 전 기간 접종 가능
없음
(독감예방접종이 감기를 예방하는 것은 아님)


◆ 다른 백신과는 다르게 왜 독감 백신은 매년 접종해야 할까?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경우 다른 대부분의 백신과 달리 매년 받아야 하는 연례행사처럼 다가오는데, 이는 지난해 백신 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세계 각처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종합하여 다음 해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미리 예측하여 발표하며 이를 토대로 각 제조사들은 독감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 독감 백신 3가와 4가의 차이점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3가 백신은 3가지 독감, 즉 A형 독감 2가지와 B형 독감 1가지에 대한 백신이며, 4가 백신은 4가지 독감, 즉 A형 독감 2가지와 B형 독감 2가지에 대한 백신을 말한다.

- 3가 백신
▶ A형 바이러스 2종 : H1N2, H3N2
▶ B형 바이러스 1종 : 빅토리아

- 4가 백신
▶ A형 바이러스 2종 : H1N2, H3N2
▶ B형 바이러스 2종 : 빅토리아, 야마가타


전문가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3가 주사로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노약자와 더불어 어린이의 경우에는 4가를 추천한다. 또한 빠른 치료를 원하시는 사람들에게도 4가의 치료제가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독감 백신의 종류는?
독감 백신의 종류는 제품명과 함께 제품의 포장지나 사용자 설명서 등에 명시되어 있는 '인플루엔자 00백신'이라는 문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는 백신의 주원료인 독감 바이러스의 형태 및 생산방식에 따라 구분하여 놓은 것으로,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사백신
독감 바이러스를 특정 약품으로 처리하여 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없도록 만든 백신으로, 이름 그대로 바이러스가 '죽은' 백신이다.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 면역에 필요한 역할만 수행하고 병원성을 나타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불활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대부분의 백신이 여기에 해당되며, 연령에 맞는 적정량을 일반적인 주사방식인 근육주사를 통해 접종한다.

- 생백신
사백신과 달리 생백신의 경우 바이러스가 활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와 경로로 몸에 들어오기 때문에 몸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이 실제 감염에 의한 반응과 유사하고, 따라서 기존 사백신보다 높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백신에 사용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의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만 증식할 수 있도록 선별한 바이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코 내 점막을 통해 들어온 바이러스는 면역반응만 유도할 뿐 자체적으로는 증식하지 못하고(체온인 36.9도에서는 자라지 못함) 사멸하게 된다.

◆ 독감백신의 접종 시기는?
우리나라의 경우 독감은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유행한다. 따라서 백신은 독감 유행 전인 9월에서 12월까지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보통 백신은 접종 후 2~3주 후에 면역력이 생기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70~90%의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병원별 독감 백신 가격이 다른 이유는?
같은 4가 백신이라도 제조사 별로 여러 제품이 있는데,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만 해도 GC녹십자, LG화학,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사노피파스퇴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7개사이다. 이들 제품은 제조 공법의 차이만 있을 뿐,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제조사를 선택해가며 접종할 필요는 없다(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모두 비슷한 제품인데 병원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예방접종은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다. 비급여 항목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할 수 있는데, 따라서 실제 심평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제조사의 백신이라도 1만 원 대에서 4만 원 대까지 약 4배의 차이를 보인 경우도 있다.

보건당국은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낄 것을 우려해 2013년부터 의료법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심평원 홈페이지 '비급여진료비정보' 카테고리를 통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총 12종 인플루엔자 백신의 최저·최대·평균 가격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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