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은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한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하에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회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과 반공화국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나도 명백하게 한 곳을 가리키게 되어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비루스(바이러스)류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학적인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한다”며 “이미 여러 대응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야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서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류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부장은 또 ”현 괴뢰정권은 2020년에 우리가 북남공동련락사무소까지 통째로 날려 보내면서 초강격으로 대응하는데 질겁하여 당시 괴뢰 정부가 거둬들였던 삐라살포기구를 인간 추물들에게 되돌려주는가 하면 형식적으로나마 제정하였던 ‘대북삐라살포금지법’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명백히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문제는 괴뢰들이 지금도 계속 삐라와 너절한 물건짝들을 들이밀고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 불변의 주적이며 혁명투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근본 요인은 계급의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대북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당 부부장 신분이지만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외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통계상 지난 3일부터 새 발열자가 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 연설’을 통해 ”우리 당과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평가하고 과학연구 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 자료에 나라를 조성되었던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