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스마트 밴드·워치 전문 기업 핏빗 인수 이후 첫 스마트 워치 출시
- 하드웨어로 본격적인 진출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이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강자에서 하드웨어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자체 개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인 '픽셀7'(Pixel)시리즈·'픽셀 워치'(Pixel Watch)를 첫 공개했다.
구글은 6일(현지시각) 미 뉴욕 브루클린 라이브 공연장 내셔널소더스트와 온라인을 통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하드웨어 신제품 공개 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을 열었다. 구글은 앞서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대회인 ‘구글 I/O’에서 해당 하드웨어 제품을 처음으로 소개했고, 이날 실제 출시를 앞두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나온 구글 스마트폰은 픽셀7과 픽셀7프로다. 구글은 작년 자체 제작한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텐서’를 픽셀6 시리즈에 처음 탑재했고, 이번에도 2세대 자체 칩 텐서2를 픽셀7 시리즈에 넣었다.
텐서2는 AI 머신러닝 기능을 강화했다. 음성인식 기능이 개선됐고,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파악해 이와 관련한 이모지를 추천해준다. 또 음성메시지가 도착했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어떤 말이 음성으로 도착했는지 문자로 알려준다.
강화된 칩으로 인해 사진 촬영 후 자동 후보정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사진을 찍다가 흔들려 초점이 나간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 수 있고, 사진 속 불필요한 물건이나 사람을 삭제할 수 있는 ‘매직 이레이저’ 기능도 강화했다. 릭 오스털로 구글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픽셀은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니라 개인적이고 지능적이며 결합적인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 성능도 강화해, 저조도에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 촬영시 30배 줌으로 확대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다. 가격은 픽셀7이 599달러부터, 픽셀7프로가 899달러부터 시작한다. 픽셀7시리즈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17개국에 출시한다. 구글 측은 “한국 출시는 계획에 없다”고 했다.
픽셀워치의 특징은 지메일, 구글맵, 구글월렛, 캘린더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연동된다는 점이다. 전화를 받을 수 있고, 구글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말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구글홈 앱과 연결해, ‘헤이 구글, 턴 온 더 라이트(불을 켜줘)’하면 깜깜했던 집 조명을 킬 수 있다.
픽셀워치는 구글의 자회사인 핏빗과 통합돼 다양한 건강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고, 수면의 질을 평가해 점수도 제공한다. 또 40가지 운동 모드가 있어 정확한 운동량과 운동 시간도 측정한다. ECG(심전도) 측정 기능도 갖췄다.
최대 24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가졌고, 30분 충전하면 배터리의 50%를 채울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블루투스·와이파이 모델은 349달러, LTE 모델은 399달러다. 픽셀워치는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대만 등 9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역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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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