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걸고 이승기 죽인다” 이승기 측, 후크대표 막말에 신뢰 깨졌다

- “연예활동 전반 매출 및 정산 내역 공개 요구”
- 후크 권진영 대표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 지겠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음원료 미정산에 대해 강격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 측은 연예계 활동 전반의 매출과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권진영 후크 대표의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언사에 신뢰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 출처 : 후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쳐

24일 이승기의 법률대리를 맞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최선 측은 “이미 보도된 것과 같이 이승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5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하여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해 왔고, 연예활동 및 정산과 관련하여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다. 그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음원료에 대하여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기가 후크엔터 측에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지만, 후크엔터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했다.

법률대리인은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듣기도 했다”면서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하여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면서 “본 사안과 관련해 이승기를 응원하여 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다. 이승기는 향후 활동 중인 작품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지난 15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후크엔터에 ‘음원료 정산금 청구의 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이승기가 2004년 데뷔 후 137곡을 발표하며 증빙된 것만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3일에는 디스패치가 이 내용증명을 받은 뒤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와 회사 이사, 이승기 매니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충격을 더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도 보내고 막가란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거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 버리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 “우리가 XXX(회계팀 직원)한테 했는데 지가 안 한 거잖아. 그 미친X 일하기 싫어서 안 한 거잖아. 안 준 거잖아. 그거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데 왜 지X이야” 등 폭언을 했다.

앞서 21일 후크엔터 권 대표는 정산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 번 양해 부탁 드린다.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후 23일 녹취록이 공개되며 다시 한 번 파문이 일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승기는 논란 속에서도 묵묵히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촬영에 임하고 있다. 배역을 위해 삭발까지 하며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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