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아파트 공습당한 우크라이나... 최소 30명 사망, 70여 명 실종

- 드니프로 시 아파트에 미사일 공격... 젤렌스키·국제사회 분노
- 젤렌스키 “러시아 국민들,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다... 똑같이 당할 것” 복수 다짐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를 미사일로 공습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국민들을 향해 “비겁하게 침묵한다”고 맹렬히 규탄했다.


▲  출처 : 로이터통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전날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 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를 미사일로 공습한 것을 ‘테러’로 규정하고 “러시아인들은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다”고 맹비난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어로 “이런 테러에 몇 마디 말도 입밖으로 내지 않는 러시아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비겁하게 침묵하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면 언젠가 이런일이 당신들에게도 똑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0명이며 이 가운데 15세 소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집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30여 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건물 잔해 속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구조됐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러시아의 공격 이후 전 세계에서 애도와 지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테러에 대응해 단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러시아군은 드니프로의 민간인 아파트 단지를 향한 대규모 공습으로 9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저 어린이 1명을 포함,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지고 7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이 있었으며,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에서 38발의 미사일이 발사되어 25발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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